올해 일본 주식시장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일본 가치주에 투자하는 사모 재간접펀드가 출시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노무라자산운용과 제휴한 ‘한국투자 노무라일본밸류 증권’펀드를 내놓았다. 일본 최대 운용사인 노무라자산운용의 주식 선정 능력이 반영된 ‘노무라 일본 전략적 가치’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이다. 도쿄거래소 토픽스(TOPIX)지수에 포함된 종목 중 성장잠재력이 높고, 유동성이 검증된 가치주를 추린다는 설명이다. 펀드에 담는 종목은 200여개에 달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일본 증시가 ‘바닥’을 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관련 공모펀드(A클래스)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은 -14.49%로 저조하지만 최근 1개월만 따지면 3.33%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펀드의 성패는 세 번째 아베노믹스 성공 여부에 달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일본 정부는 ‘일본재흥플랜’으로 알려진 아베노믹스 제3의 화살을 추진하고 있다. 양육지원 확충, 의료산업 활성화, 전력시스템 개혁, 인프라 수출 등이 주요 내용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2016~2018년 대규모 설비투자가 예정된 점도 투자자가 고려해야 할 요소로 꼽힌다.

박진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일본은 잃어버린 20년간 적체된 빌딩 리노베이션 수요와 도쿄올림픽 건설 수요, 지진 복구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며 Daiwa ETF TOPIX17 Construction & Materials 같은 건설 관련 주식을 하반기 투자 유망주로 꼽았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