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국제유가는 캐나다와 나이지리아 등 산유국의 생산 차질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14일 한국석유공사의 5월 둘째 주(5~12일) 주간 해외유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44.65달러로 한 주 전인 5일 42.45달러보다 2.20달러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46.70달러로 전주보다 2.38달러 올랐고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도 같은 기간 3.07달러 올라 48.08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일부 산유국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진 데다 미국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유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캐나다에서는 앨버타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오일샌드 생산이 줄었다.

이 지역에서 조업하는 석유회사들이 예방 차원에서 비핵심 인력을 철수시켰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무장단체가 석유 시설을 잇따라 공격하면서 원유 생산량이 많이 감소했다.

미국 원유 재고도 전주보다 341만배럴 감소한 5억4천만배럴을 기록했다.

휘발유 재고도 전주보다 123만배럴 줄어든 2억4천100만배럴로 집계됐다.

미국 원유 생산량은 하루당 880만배럴로 전주보다 2만배럴이 감소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원유 생산 증가, 미국 달러화 강세 등 원유 가격 하락 요인도 있었지만 상승세를 막지는 못했다.

석유공사는 "캐나다와 나이지리아의 생산 회복 속도가 유가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란의 원유 공급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점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란의 생산 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공급 증가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천375.6원으로 전주보다 8.7원 상승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ℓ당 10.2원 오른 1천137.8원으로 집계됐다.

13일 기준으로 전국 휘발유 최저가는 ℓ당 1천267원, 경유 최저가는 ℓ당 1천18원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