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화학·제약회사 바이엘이 미국 농업회사 몬산토를 400억달러(약 46조8600억원)에 매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두 업체의 합병이 성사되면 세계 최대 종자·농화학 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두 업체의 농화학 시장 점유율은 이 분야 최대 규모인 32%다.

독일 화학회사 바스프(BASF)도 몬산토 인수를 위해 투자은행들에 자문하고 있다고 금융전문매체 스트리트인사이더는 전했다.

FT는 그러나 바이엘의 몬산토 인수합병(M&A)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두 기업의 점유율이 커 반독점당국의 제재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의 데이비드 발토 변호사는 “이번 M&A는 쓰나미 속에서 항해하는 것과 같다”며 “미국 법무부가 심각하게 우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몬산토가 합병을 꺼리는 것도 문제다. FT는 몬산토가 바스프나 바이엘과의 사업 합작에 관심이 있지만 이들 산하로 들어가는 것을 원하진 않는다고 전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