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서 부진 속 中기업에 거액투자 배경 주목

애플이 중국의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디디 추싱'(옛 디디콰이디)에 10억 달러(약 1조1천700억원)를 투자한다.

디디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청웨이는 "이 투자를 통해 애플은 디디의 전략적 투자자가 됐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다른 주요 투자자들과 함께 디디를 돕게 됐다"고 13일 말했다.

설립된 지 4년 된 디디 추싱은 중국에서 우버의 라이벌이다.

이 회사에 따르면 4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사용자는 3억명에 가깝다.

디디 추싱은 애플의 이번 투자가 지금까지 받은 단일 투자 금액으로는 최대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애플의 전략적 투자 가운데 규모가 큰 건 가운데 하나라면서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애플이 대규모 투자를 한 것은 2014년 헤드폰 메이커이자 음악 서비스를 하는 비츠를 3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애플이 교통서비스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애플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플의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애플은 자사 제2의 시장인 중국에서 부진한 아이폰 판매를 끌어올리려고 애쓰고 있다
애플은 중국과 홍콩,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에서 최근 회계 분기에 매출이 125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8억 달러로 28%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