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속기 전문회사 엠비아이(회장 유문수)는 중국 전기차 모터 제조회사인 싱웨이와 3년간 1억5000만달러(약 1749억원) 규모의 전기이륜차 모터용 변속기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공급 예정 물량은 최대 150만대분이다.

엠비아이가 공급할 2단 변속기는 전기이륜차에 장착되는 모터의 효율을 크게 높여준다. 엠비아이 측은 “기존 모터에 들어가는 일반 감속기와 비교했을 때 모터 및 배터리 사용량을 줄여 주행거리를 최대 두 배가량 늘리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엠비아이는 지난 20여년간 변속기 한우물을 파온 회사다. 변속기 관련 국내외 특허 23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B사와 연간 2억달러(약 2330억원) 규모의 전기이륜차 모터용 변속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유문수 엠비아이 회장은 “세계 전기이륜차 시장의 96%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3년 안에 세계 최대 전기차 변속기 회사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며 “글로벌 전기자동차 제조사들과의 협력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