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 바뀐 뒤 13일 첫 회의…금리 동결이냐, 인하냐 '촉각'
새 구성원을 맞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첫 금리 결정에 나선다. 대부분 전문가가 금리 동결을 점치지만 인하 가능성도 급부상 중이다.

한은 금통위는 13일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금리 결정 전체회의를 연다. 이주열 한은 총재를 비롯한 일곱 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과반수가 금리 결정에 처음 참여한다. 지난달 21일 조동철·이일형·고승범·신인석 위원이 금통위원으로 임명돼 업무를 시작했다.

한은 금통위는 작년 6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1.5%로 내린 뒤 10개월째 동결했다. 지난달 금리 인하라는 소수의견을 낸 하성근 당시 금통위원은 임기가 만료됐다.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1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85.7%가 이달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신임 금통위원들이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를 부담스러워 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르면 오는 6월 미국 금리 인상이 재개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를 낮추면 고금리를 좇는 글로벌 자금이 한국을 떠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 문제 등이 떠오르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도 부상하고 있다. 최근 채권시장에서 최저금리 기록을 경신한 배경이다. 글로벌 경기지표가 좋지 않다 보니 미 금리 인상이 더 미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이 총재는 구조조정을 금리 결정의 고려 대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가능성은 적지만 기준금리를 연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