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4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내면서 재무구조개선 약정 졸업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동국제강은 그동안 재무구조와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 유니온스틸 흡수 합병, 후판 사업 구조조정, 페럼타워 사옥 매각, 비핵심 자산 매각 등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벌였다.

동국제강은 12일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412억원의 영업 흑자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분기 685억원의 적자 규모를 대폭 축소했으며, 작년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이어갔다.

이성호 재무관리 담당 상무는 "철강, 냉연 사업군에서 좋은 실적을 내 작년 1분기 대비 1100억원 이상 늘었고, 그동안 적자 폭을 키웠던 후판 사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무구조개선 약정 목표를 10포인트 이상 초과 달성해 재무평가 기준으로는 졸업 요건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다만 1분기 매출액은 업황 부진으로 작년 동기보다 4.6% 감소한 9897억원을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2분기 별도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70% 가까이 증가한 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분기 386억원보다는 8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1분기 4.2%에서 2분기 6.2%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상무는 "성수기인 2분기에 진입하며 컬러강판의 매출이 증대되고 철근 형강 등 봉형강 제품의 가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