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M,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등 고문 영입
기업 최고경영자(CEO) 전문교육기관인 IGM세계경영연구원이 글로벌 경영대가들을 영입해 각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지식 한류 전파에 나선다. 전성철 IGM세계경영연구원 회장(사진)은 11일 기자와 만나 “지식 콘텐츠 강화를 위해 2007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에릭 매스킨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 등 5명의 경영 구루를 고문으로 영입했다”며 “이들은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비즈킷(www.bizcuit.com)’에서 5분짜리 강연과 함께 경영인이 현장에서 부딪치는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경영 구루 대거 합류

IGM이 영입한 구루들은 세계 경영·경제학계를 이끌고 있는 지식인이다. 펠릭스 오베르홀저기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부원장과 스티브 자딩 하버드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가 IGM에 합류했고, 벤처기업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윌리엄 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도 고문직을 수락했다.

전 회장은 “그동안 극소수의 전유물이던 세계적 경영 구루들의 지식을 세계 기업인이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업혁신 분야의 대가인 데이비드 추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교수도 고문단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IGM,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등 고문 영입
IGM은 온라인 교육 플랫폼 비즈킷을 통해 경영학 구루의 지식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비즈킷은 2011년 국내에 선보인 뒤 5분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 기업이 흔히 부딪치는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는 방법을 제시하며 인기를 끌어왔다. 포스코, 이마트, 교보생명을 비롯해 800개 이상 기업이 비즈킷을 통해 직원들을 교육하고 있다. 매일 한 편 홈페이지에 게시되는 비즈킷 동영상 수는 2000여개에 달한다.

○2020년까지 50개국 진출 계획

전 회장은 “그동안 강연을 통해 주입식으로 했던 비즈킷의 운영 방식을 기업인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개편해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예컨대 ‘후발주자가 선발주자를 따라잡는 법’이라는 질문에 경영 구루, 컨설턴트, IGM 교수 등이 각자의 대답을 내놓는 토론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경영 구루들이 경영자가 현장에서 만나는 문제점에 대해 직접적인 해결책을 내놓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설명이다. 전 회장은 “비즈킷에서 제공하고 있는 동영상 콘텐츠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경영지식의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IGM은 이를 위해 지난해 비즈킷의 영어 전용 사이트를 선보였다. 내년 초에는 ‘비즈킷 중국어판(版)’을 내놓고 중국을 공략하는 등 2020년까지 50개국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전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빨리 성장한 대한민국의 경영 콘텐츠를 개발도상국 경영인이 보면서 경제 발전의 희망을 품었으면 좋겠다”며 “IGM 콘텐츠와 세계적인 경영 구루들의 지식을 세계에 전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IGM이 보유한 지식 콘텐츠를 활용해 ‘지식 한류’에 앞장서겠다”며 “콘텐츠 강화를 위해 3~4명의 하버드대 교수를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