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80% 낮춘 '하드디스크 파쇄기'
하드디스크 파쇄기 분야 선두업체는 국내 문서세단기 전문 중소기업인 대진코스탈이다. 이 회사는 1974년 설립돼 문서세단기 한 품목으로 42년 외길을 걸어왔다. 강태욱 대진코스탈 대표는 “노후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통해 기업의 중요 정보가 유출되는 것에 착안해 하드디스크를 종이처럼 잘게 잘라주는 하드디스크 파쇄기를 3년 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하드디스크뿐 아니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CD, USB까지 절단해주는 파쇄기(KS-13120HD)다. 각종 저장매체를 한 번에 파쇄할 수 있는 다기능 제품이다. 문서 세단과 하드디스크 파쇄 기능을 동시에 갖춘 하이브리드 파쇄기(KS-13300HD)도 개발했다.
회사 측은 가격이 1000만원 안팎으로 기존 유사 제품의 5분의 1 수준인 데다 육안으로 파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대진코스탈은 그동안 삼성전자 등 대기업은 물론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IT)업체에 하드디스크 파쇄기를 납품했다. 2014년 군수품으로 선정돼 군에서 수요가 늘고 있고 정부기관 등에서도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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