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경기 고양시에서 국제로타리 세계대회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내국인 2만5천명, 외국인 2만5천명 등 총 5만명이 참가해 국내에서 열리는 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박람회) 행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윤상구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의 생산 유발효과는 참가자들의 직접지출 1천584억을 비롯한 2천925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1천800명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윤 조직위원장과의 일문 일답.

-- 행사 규모가 큰데 매년 이렇게 많이 모이나
▲ 이번 행사는 로타리로서도 그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해 상파울루에서 열린 대회에는 1만4천명이 참석했고 현재까지 최고 기록은 4만5천여명이다.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회의로서도 가장 큰 규모다

-- 로타리 대회 유치 경쟁이 치열한가
▲ 매년 5∼6개국씩 경쟁한다.

한국 개최는 지난 2009년에 결정됐다.

1989년 이후로 한국에서 열리지 않았고, 한국에서는 로타리클럽이 계속 발전하고 있었던 것이 도움이 됐다.

-- 로타리의 주력 사업은 무엇이고 규모가 어느정도인가
▲ 로타리의 가장 큰 사업은 소아마비 퇴치 사업이다.

소아마비 퇴치를 위해 1985년 이후 미화 15억달러(한화 약 1조4천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 로타리 회원들도 그동안 미화 1천460만달러(약 146억원)을 기부했다.

로타리 회원은 전세계적으로 124만명 정도이고, 한국에는 6만4천149명의 회원과 1천600여개의 클럽이 있다.

--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만한 행사는 무엇이 있나
▲ 28일 토요일 오전 시청 앞 광장에서부터 광화문에 이르는 3㎞ 구간을 행진하는 '3K 평화의 걷기'가 계획돼 있다.

행사 참가자 5천여명이 각 나라의 고유 의상을 입고 행진한다.

한국 과학의 역사가 수천년전부터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드라마 '장영실'에 나오는 소품도 전시한다.

한글과 관련된 공연도 한다.

뛰어난 한국의 정보기술(IT) 산업을 이용해 종이 대신 대회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전시관에는 과학관이 들어선다.

이밖에도 처음으로 회원이 아닌 일반 청년들도 참석할 수 있는 '세계 청년 지도자 회의'를 연다.

500여명의 청년이 참가해 로타리가 주력해야 할 미래 봉사사업을 모색하고 10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하게 한다.

-- 숙박 등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
▲ 로타리 대회는 7천객실을 확보해야 유치할 수 있다.

이미 8년전에 확보해놨고, 국내에서 참석하는 2만5천명은 전세버스로 대회장을 오갈 예정이다.

최근에 서울 등에 비즈니스 호텔이 많이 생겨서 숙박 사정은 별로 우려되지 않는다.

오히려 신경 쓰이는 것은 숙박보다는 교통, 안전, 음식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dy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