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외교 성과확산 토론회 관련 브리핑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은 11일 "이달 초 이란에서 맺은 프로젝트 양해각서(MOU)들은 실제 계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동근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김정관 무역협회 부회장, 염동관 한국플랜트산업협회 부회장 등과 '경제5단체 초청, 경제외교 성과확산을 위한 토론회' 직후 브리핑을 열고 "MOU가 실계약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우리 기업이 이란전력청 등 공신력있는 정부기관과 MOU를 맺었기에 실제 계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는 이달 초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 등 경제외교에 힘입어 올 상반기 이란에서 30개 프로젝트(371억달러)에 대한 수주 기반을 구축했다고 무역협회 등은 전했다.

30개 프로젝트 가운데 27건은 MOU까지 체결했고 나머지 3건도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 부회장은 "과거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는 계약 상대국의 자원개발 수치도 안 나온 데다 에너지 산업계의 극심한 변화 등이 겹쳐 정확하게 사업 성과 규모를 판단하기 힘들었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이란 외교 성과로 주목되는 플랜트와 건설 등의 경우 사업 특성상 현지 정부 입장에서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정상 외교 등을 통해 MOU 합의가 잘 됐다"고 설명했다.

염동관 부회장은 "두산중공업 등 이란 프로젝트에 참여한 우리 기업은 상장 기업으로 그간 이란 측과 꾸준히 사업 협력을 도모해 실계약 가능성을 높여왔다"며 "MOU란 말 그대로 초기 단계에서 사업 협력을 다짐하는 건데 이를 통해 이란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외교 성과를 부풀릴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동근 부회장은 "이란 시장진출에는 두 가지 길이 있는데 하나는 대기업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이고 다른 하나는 중소기업의 제품 수출"이라며 "중소기업은 해외에서 진행되는 전시회나 1대1 수출 상담회를 통해 큰 힘을 얻는데 정부가 해외 무역관 인력의 충원을 검토하는 만큼 중소기업도 수출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환 기자 ia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