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가입 문턱을 낮추는 '내집연금 3종 세트'가 지난달 25일 출시된 이후 주택연금 상담 및 신청 수가 크게 늘었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내집연금 3종 세트 출시 이후 하루 평균 가입 상담 건수는 497.9건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 상담건수(62.6건)의 8배 수준을 보였다.

특히 하루 상담신청 건수의 대부분인 417건이 예약상담 형태로 이뤄졌다.

가입신청까지 이뤄진 경우는 하루 평균 87.4건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 가입신청 수(29.3건)의 3배 수준을 나타냈다.

금융위 권대영 금융정책과장은 "예상상담 신청 건수를 고려할 때 가입신청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택연금이란 소유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또는 일정 기간 매월 국가가 보증하는 연금을 받는 금융상품(역모기지론)을 말한다.

가입자의 여생 기간 지속하는 초장기 금융상품인데다 자녀 상속과도 관련이 깊은 만큼 서둘러 가입하기보다는 충분한 상담을 거친 뒤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번에 출시하는 내집마련 3종 세트는 빚 가진 주택보유자와 저가 주택보유자에게 혜택을 좀 더 늘린 게 특징이다.

주택금융공사와 은행권은 주택연금에 관심을 가진 고령층이 상담사로부터 편리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예약상담 서비스를 운영한다.

공사 콜센터(☎ 1688-8114)에서 기본상담을 하고서 추가상담을 희망하면 전문상담실장과 연결해 더욱 상세한 설명을 제공한다.

유선 상담 후 공사 지사에서 전문상담실장과의 추가상담을 예약할 수 있다.

상담 예약은 공사 홈페이지(www.hf.go.kr)에서도 할 수 있으며, 은행과의 상담을 원하면 공사가 가까운 은행 거점점포에 예약신청 내용을 통보해 상담 서비스를 연계해준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