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와 나이지리아 원유의 생산 차질이 부각되면서 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3% 안팎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22달러(2.80%) 오른 배럴당 44.66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91달러(4.38%) 오른 배럴당 45.54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캐나다 앨버타 주(州) 대형 산불은 비와 낮아진 기온 덕분에 확산 속도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포트 맥 머레이 시(市)에서 시작된 이번 산불로 현지 석유 기업들과 파이프라인이 피해 예방 차원에서 폐쇄되면서 이 지역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160만여 배럴 감소했다.

다만, 오일샌즈 생산업체들은 조만간 생산 재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악의 사태는 면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남부 유전지대 니제르 델타는 불안한 상황에 놓였다.

이날 이곳에서는 무장괴한들이 초소에서 잠을 자던 경찰관 2명과 군인 3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일 미국 원유생산업체 셰브론의 석유시설이 무장단체의 폭탄 공격을 받아 가동을 중단한 데 이은 것이다.

이로 인해 현지 원유 생산량은 2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원유 공급 과잉은 이런 요소들 때문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국석유협회(API)의 주간 보고서가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전주에 비해 50만 배럴가량의 비축량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금값은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80달러(0.1%) 내린 온스당 1,264.80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4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이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