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윤 오가다 대표 "한방차로 한국판 스타벅스 꿈꾼다"
“올해 하반기에는 대만에도 점포를 열어 한국의 한방차를 알리겠습니다.”

국내 최초 한방차 테이크아웃 프랜차이즈 전문점 오가다 최승윤 대표(사진)의 말이다. 오가다는 지난해 본사 매출만 100억원을 돌파했다. 오가다라는 이름은 ‘다섯 가지 아름다운 한방차’라는 뜻이다.

최 대표는 2009년 여름, 시청역 인근에 1호 매장을 내며 ‘스타벅스를 능가하겠습니다’라고 써붙였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없다고 했다. 세계에 뿌리를 내린 스타벅스처럼 한방차를 해외에 알리는 게 그의 목표다. 2012년 일본에 진출한 데 이어 다음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지역에서 첫선을 보인다. 하반기엔 차 문화가 있는 대만에 매장을 열고 한방차를 알릴 계획이다.

오가다 매장은 현재 70개 정도다. 7년 된 프랜차이즈치고는 점포 수가 많지 않다. 최 대표는 “오가다는 부설연구소를 두고 연구개발(R&D)에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10년 10억원, 2011년 25억원, 2012년 35억원, 2013년 52억원, 2014년 72억원을 기록했다.

최 대표는 차 맛을 끊임없이 개선했다. 창업 초기엔 ‘한방차가 약처럼 느껴진다, 식후 마시기엔 너무 부담스럽다’는 반응도 나왔다. 그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사과, 인삼, 바나나를 이용해 더 대중적인 메뉴를 내놨다”고 설명했다. 또 건강에 초점을 맞춰 메주콩슬러시, 바나나파프리카 같은 친숙한 재료를 배합한 메뉴도 선보였다. 그는 “소비자 입맛에 맞춰 신메뉴를 계속 개발할 수 있다는 게 차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매장 수를 확대하지 않아 브랜드를 모르는 소비자가 더 많다”며 “올해는 더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려 본사 매출부문에서 150억원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내년까지 국내 매장 수를 2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