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사업방식 과감히 혁신해야"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로 관심이 쏠린 인공지능(AI)에 대해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그룹이 사장단 협의회에 잇따라 인공지능 전문가를 강연자로 초청한데 이어 LG그룹 경영진도 인간의 두뇌를 모방한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공부했다.

10일 LG그룹 등에 따르면 이날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원세미나에 뇌과학자 겸 인공지능 전문가인 김대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강연자로 나섰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 시대의 인류와 산업'을 주제로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 현황, 향후 산업 변화 전망 등에 대해 강연했다.

김 교수는 "증기기관과 전기가 1차 기계혁명으로 인간의 노동을 대신했다면 정보와 지능은 2차 기계혁명으로 인간의 두뇌를 대신하게 됐다"면서 "학습 기반 인공지능의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연을 들은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인공지능의 빠른 발전으로 기존의 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주력사업과 신성장 사업 등 전 분야에서 과감히 혁신해야 한다는 점에 참석 임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LG 임원세미나는 구본무 그룹 회장과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과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하는 자리로 분기에 한 번씩 열린다.

강연에 앞서 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전 사업영역에서 과감한 혁신을 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과거의 성공 방식으로는 성장은 고사하고 생존조차 위협받게 됨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고객과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읽어 과감하게 사업하는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그룹은 박형주 아주대 석좌교수(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와 최승진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교수 등을 사장단협의회 강연자로 초청해 딥러닝 기술과 관련한 내용을 공부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