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유명 커피 업체를 줄줄이 인수하며 업계 큰손으로 떠오른 투자펀드 JAB 홀딩이 이번에는 도넛 전문점 크리스피 크림에도 손을 뻗었다.

JAB 홀딩은 9일(현지시간) 크리스피 크림을 13억5천만 달러(약 1조6천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JAB 홀딩은 크리스피 크림의 주식을 전거래일 종가인 16.86달러보다 높은 주당 21달러에 사들이기로 했으며 인수 절차는 올해 9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크리스피 크림 이사회도 인수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투자펀드 JAB는 최근 몇 년 새 유명 커피 업체를 줄줄이 인수해왔다.

2013년 유명 커피 업체 야콥 다우 에그버츠를 인수했으며 곧이어 2위인 몬델레즈 인터내셔널 커피를 합병했다.

올해 초에는 커피 업계 3위 업체인 큐릭 그린 마운틴을 인수하면서 업계 1위인 네슬레를 바짝 뒤쫓고 있다.

여기에 도넛 전문업체인 크리스피 크림까지 인수하게 된 셈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에 본사를 둔 크리스피 크림은 전 세계 1천100개 매장을 두고 있다.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크리스피 크림의 주가는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24.3% 뛴 20.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