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돈을 받는 사람의 이름만 알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해외 송금을 할 수 있는 ‘모바일 KB 어카운트 프리 해외 송금 서비스’를 9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해외 수취인의 은행 계좌가 없어도 이름만 알면 송금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송금 한도는 1일 최대 7000달러(약 820만원)다. KB스타뱅킹과 인터넷뱅킹을 통해 송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 9000여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영업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송금 가능한 국가는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캄보디아, 뉴질랜드 등 8개국이다. 제휴 은행의 영업점, 전당포, 편의점 등 20만여개 네트워크에서 송금 번호, 성명 정보만 있으면 즉시 현지 통화로 수령할 수 있다. 베트남, 캄보디아, 뉴질랜드 등 3개국은 국민은행 국외 점포에서도 수령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해외 중계 은행을 거치지 않는다. 이 덕분에 송금 시간이 해외 제휴 금융회사의 영업 시간이면 10분 안에 상대방이 송금 대금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송금인은 영업점 방문 시간과 송금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수취인은 은행 계좌 없이 빠르고 편리하게 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