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KEB하나은행장(오른쪽)은 지난 1일 이란 테헤란에서 골라말리 캄얍 이란 중앙은행 부총재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KEB하나은행 제공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오른쪽)은 지난 1일 이란 테헤란에서 골라말리 캄얍 이란 중앙은행 부총재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KEB하나은행 제공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이란과 러시아, 독일 등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글로벌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새롭게 떠오르는 이란 시장 재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함 행장이 지난 1일 이란 중앙은행과 멜리뱅크를 방문해 지급보증서 발급과 유로화 대금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고 8일 발표했다.

KEB하나은행은 1976년 국내 은행 최초로 이란 테헤란 사무소를 설립했다가 이란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던 1990년대 초 폐쇄했다. 그러나 물밑에서 재진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는 게 KEB하나은행 측의 설명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란 시장에 다시 진출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며 “대금결제 서비스를 위해 주요 이란 은행과 환거래 관계 복원 및 결제계좌 개설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 행장은 이란에 이어 독일과 러시아 지역까지 방문해 영업 현장을 둘러보고 현지 전략을 점검했다. 함 행장은 독일에서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지역 지점장을 모아 점포 전략 회의를 열었다.

KEB하나은행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대출전담 사무소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 법인이 개인금융 취급 승인을 받는 올 하반기 블라디보스토크에 지점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