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가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의 맨 위 단계인 'BB+'에서 'BB'로 한 단계 내렸다.

피치는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해 국가신용등급 추가 강등 가능성을 예고했다.

피치는 브라질 경제가 예상보다 더 위축될 수 있고 재정수지 악화가 심화할 수 있다고 신용등급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올해 72.9%에 이어 내년에는 75.4%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2021년에 92% 수준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3대 국제신용평가회사는 지난해부터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잇달아 정크 수준으로 강등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해 9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의 맨 아래인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한 데 이어 올해 2월 'BB'로 한 단계 더 내렸다.

무디스는 올해 2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aa3'에서 투기등급인 'Ba2'로 두 단계 강등했다.

피치는 지난해 12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BB-'에서 투기등급의 맨 위 단계인 'BB+'로 내린 데 이어 추가 강등했다.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브라질에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이 추진되는 것과 관련, "대통령이 바뀌어도 브라질 경제가 침체를 피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최소한 2018년까지 부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