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가전이 효자!
오는 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고령층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효도가전’의 판매가 늘고 있다. 가전업계는 이달 중순까지를 효도가전 특수가 일어나는 기간으로 간주해 관련 제품에 초점을 맞춘 판매 전략을 짜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실버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세탁기, 김치냉장고, 오븐 등 가전제품의 판매가 이달 들어 지난달 대비 20%가량 늘었다고 5일 발표했다. 세탁물을 넣거나 꺼낼 때 허리와 무릎이 불편하지 않도록 세탁조를 10도 기울인 ‘경사드럼 세탁기(사진 왼쪽)’가 판매가 급증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 제품은 세탁기 위쪽에 자동 세제 투입장치가 있어 세탁할 때마다 세제를 넣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삼성전자의 애벌빨래 세탁기 ‘액티브워시’도 인기 제품이다. 이 제품은 세탁조 위에 투명 빨래판을 장착해 바닥에 허리를 굽혀 애벌빨래해야 하는 불편을 해결했다. 이 밖에 간단한 조작으로 구이, 튀김 등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 오븐 등도 판매가 늘고 있다.

LG전자는 효도가전 특수를 겨냥해 프리미엄 안마의자 ‘힐링미(사진 오른쪽)’를 이날 출시했다. 이 제품은 수십개의 공기주머니가 섬세하고 부드럽게 안마해주는 기능을 갖췄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사용법이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갖춘 가전제품이 대부분 효도가전으로 분류돼 5월 초에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