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린 스타트업'을 통해 창의적인 브랜드 개발 지원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지난해 9월 열린 창립 70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성장 비전을 발표하며 사내에 린 스타트업 체계를 구축, 창조적인 니치(틈새) 브랜드 개발을 장려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모레퍼시픽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린 스타트업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기획하기 시작했다. 내부 심사를 통해 창조적인 아이디어, 추진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올 1월부터 2개의 린 스타트업 태스크포스팀(TFT)을 결정했다. 각 팀은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주제로 과제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임산부 전용 브랜드 '가온도담', 아웃도어 스포츠 전문 자외선 차단제 브랜드 '아웃런'(OUTRUN)을 온라인 채널을 통해 선보인다.

가온도담은 '세상의 중심'(가온)과 '아이가 잘 자라는 모습'(도담)을 뜻하는 순 우리말의 합성어다. 엄마와 아이 모두 안심하고 쓸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뜻을 담았다.

제품은 천연유래 원료를 통해 임신 전후 피부고민을 자극 없이 관리하는 데 중점을 뒀다. 크림·오일·스틱밤 등 바디제품 3종과 선쿠션·클렌저 등 얼굴용 화장품 2종을 세트 구성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각 제품의 가격은 1만7000~4만5000원 수준이다.

아웃런은 아웃도어 스포츠 마니아 고객들을 위해 강한 자외선 차단제 제품 2종을 내놨다. 땀을 흘리며 오래 달리는 마라톤 환경을 겨냥한 '아웃런 울트라 마라톤 선크림', 워터스포츠용 제품인 '아웃런 울트라 서핑 선크림'이다. 가격은 각 2만원이다.

두 브랜드 제품 모두 이달 중순께부터 아모레퍼시픽 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한 주요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린 스타트업 팀 운영에 있어 독립성과 자율성을 제공, 구성원들의 도전정신을 고취하는 등 앞으로도 내부적으로 린 스타트업 사내벤처 정착을 위한 체계적인 운영 프로세스 구축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사내 벤처 운영…"창의적인 브랜드 개발"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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