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3일 “1970년대에 이란은 우리 중동 붐의 중심 국가였다”며 “중동신화를 이뤄낸 그 정신을 되살릴 수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너끈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에서 동포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지금 대한민국은 안보, 경제 등 나라 안팎으로 큰 어려움이 많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국과 이란 경제인 400여명이 참석한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이란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양해각서(MOU) 프로젝트를 반드시 성공시켜 경제협력의 모범사례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교역 활성화와 투자 협력 확대, 건설·수자원 관리·에너지 등 인프라 협력 확대, 보건의료·문화·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협력 다각화 등 세 가지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2일 테헤란에서 열린 ‘1 대 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역대 최대 성과가 나왔다. 우리 기업 123곳, 바이어 494개가 참가해 904건의 상담을 해 총 31건, 5억3700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우리 기업과 바이어 참가 수, 상담 건수, 실질성과 창출 규모에서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테헤란=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