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은행이 4일 오후 3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자본 확충을 위해 첫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채권단은 이날 한진해운 공동관리(자율협약)를 개시한다. 조선·해운 구조조정의 방향과 속도가 어느 정도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은 TF 회의에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조선·해운업종 기업에 제공한 대출과 보증의 부실화 가능성을 10여가지 시나리오별로 점검하기로 했다. 국책은행의 조선·해운업종 여신은 약 43조원이다. 정부는 시나리오별로 국책은행 자본 확충 규모를 최소 2조원~최대 10조원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한진해운 자율협약을 개시한다. 한진해운이 제시한 4100억여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수용한 뒤 회사 측에 3개월의 기한을 주고 해외 선주사와의 용선료 인하 협상을 마무리짓도록 할 방침이다.

이태명/김일규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