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호메이니공항과 MOU…공항산업 분야 협력기로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사절단과 함께 방문 중인 이란에서 인천국제공항도 현지 대표 공항과 협력관계 구축을 협약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 대표 공항인 이맘호메이니공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항산업 분야 협력을 약속했다.

두 공항은 MOU 체결을 계기로 정기적 인력 교류를 통해 공항 운영, 여객 관리, 주변지역 개발, 양국 항공정책 방향 등에 관한 정보를 활발히 공유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항 개발을 위해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우수 시책을 공유해 공항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등 서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내달 초에는 마흐무드 나비디 이맘호메이니공항 총재가 인천공항을 답례 방문해 인천공항의 앞선 인프라를 둘러보고 두 공항 간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란에는 현재 국제공항 8곳과 국내공항 54곳이 있다.

2004년 개항한 이맘호메이니공항은 여객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자 초기 사업비 10억 달러(1조 1천300억여원)를 들여 2천만명 추가 수용이 가능한 제2여객터미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여객 320만명 규모의 '순례자 터미널'도 건설할 계획이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서방국의 경제 제재 해제로 이란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MOU 체결로 한국 기업들과 함께 이란 지역 공항사업에 참여할 계기가 마련됐다"며 "중동 지역 여러 공항과 협력관계를 넓혀 중동 시장에서 사업 확대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pul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