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화장품 시장 점유율 7위 이란에 한국 화장품 홍보관 설립 추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일(현지시간) 이란에서 이란 정부와 식품과 의료제품 분야 협력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식품·의료제품의 인허가 절차, 기준·규격 현황 등을 공유하고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국은 식품과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의 법령 및 제도, 허가 관련 절차, 품질 및 안전 관리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고 공동 심포지엄·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양국은 국내 기업의 이란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국장급 실무 협의회를 열고 한국 화장품 홍보관 설립, 수입 통관 서류 공증 절차 생략 등을 논의한다.

식약처는 "이란 화장품 시장은 세계 화장품 시장 점유율 7위"라며 "한국 화장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이를 직접 사용할 수 있는 홍보관 설립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무 협의회에서는 한국 화장품 기업이 이란에 진출해 품목 허가를 받을 때 필요한 화장품 제조소 사전 현장 실사를 면제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이란에서 전자부품으로 분류돼 병원에서 사용이 제한된 '의료영상 획득 장치'를 의료기기로 분류, 관리해달라고 이란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정부뿐 아니라 한국과 이란의 화장품, 의료기기 협회도 각각 양해각서를 체결해 민간차원에서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