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경남기업이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

경남기업은 지난달 29일 인수합병(M&A) 공고를 내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경남기업은 지난 3월20일 법원의 허가를 거쳐 삼일회계법인을 인수합병을 위한 매각주간사로 선정한 바 있다.

매각 방법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 자본 유치 형태로 진행되며 5월 27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다.

이후 예비실사기간을 거쳐 다음달 30일까지 인수제안서를 받는다.

경남기업은 제안서 제출 기업을 대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르면 9월중 인수합병(투자본양수도 계약) 계약 체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남기업은 지난해 3월27일 기업회생절차 이후 구조조정과 자구노력을 진행중이며 지난달에는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을 채권단에 넘기는 형태로 채무관계를 소멸해 채무 리스크가 해소됐다.

경남기업은 시공능력평가 29위 업체로 국내외 건축·토목·플랜트 등에서 다수의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건설업 면허 1호 기업이면서 '아너스빌' 이라는 브랜드로 아파트 사업도 활발히 진행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국내 13개 업체만 보유하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공사 KEPIC(전력산업기술기준)의 인증도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외 특수공정 공사 능력과 해외 수주경험 면에서 매물로 나온 타사에 비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기업은 2일 오전 서울 답십리 본사에서 이성희 대표이사 등 약 200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시작, 신뢰받는 건설명가'를 새 비전으로 정하고 비전 선포식을 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