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지난 1분기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263억원)와 비교하면 76.8%, 전 분기(299억원)와 비교하면 79.6% 줄어든 규모다. 일부 해양플랜트 프로젝트가 연기된 탓이다.

1분기 매출은 2조5301억원이었다. 전년 동기에 비해 3.1%, 전기에 비해서는 21.6% 줄었다. 삼성중공업은 매출이 줄어든 이유를 “조업일수 감소와 같은 계절적 요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공정 속도 조절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에너지기업인 셸이 발주한 FLNG의 제작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인도 시기를 올 9월에서 내년 4월로 연기하기로 발주사와 합의했고, 페트로나스가 발주한 FLNG 역시 인도 연기를 논의 중”이라며 “공정 진행 속도가 조정되면서 매출이 이연됐고, 이익률이 높은 FLNG 분야 매출이 줄면서 1분기 영업이익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2분기 해양플랜트사업에서 발생한 부실을 실적에 반영하면서 1조5481억원의 적자를 냈다. 3분기에도 1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4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적자 규모는 1조5019억원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