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선료 인하 협상·운영자금 마련 방안 등 구체적 계획 담을듯

채권단의 자구계획안 보완 요구로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인 한진해운이 내달 2일께 보완된 자구계획안을 제출할 전망이다.

29일 한진해운 측은 "채권단이 지적한 사항에 대한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며 늦어도 2일까지는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지난 25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 포기 각서와 자구계획안을 함께 제출했다.

이 자구계획안에서 한진해운은 4천112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용선료 조정 및 선박 금융, 금융기관 차입금, 공모 회사채 상환유예 등 채무조정 방안과 사옥 및 보유 지분 매각, 터미널 등 자산 유동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한진해운의 자구계획안에서 용선료 인하 협상과 운영자금 마련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필요하다며 보완한 자구계획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었다.

이달 기준 한진해운의 선대 현황을 보면 총 151척 가운데 해외 선사에서 빌린 용선은 컨테이너선 58척, 벌크선 33척 등 91척이고 나머지 60척은 한진해운 소유다.

올해 한진해운이 외국 선사에 지급해야 할 추정 용선료는 9천288억원 수준이다.

보완된 자구계획안에는 이러한 용선료를 어떻게 얼마나 인하할지 등 용선료 인하 협상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농협,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등 한진해운의 6개 채권금융기관은 채권단 긴급회의를 열고 신용보증기금의 협약채권기관 탈퇴 문제를 논의했다.

신보가 한진해운 채권단에서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채권단 공동관리는 6개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