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던 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스마트폰 사업부의 비용 감축 노력과 플레이스테이션(PS)4의 인기에 힘입어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소니는 올해 3월 말로 끝난 2015회계연도 순이익이 1천478억엔(약 1조 5천544억원)을 기록해 전년의 1천260억엔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소니는 모바일 사업부의 수익 악화 등으로 2008회계연도 이후로는 사실상 매년 적자를 냈었다.

이번 흑자 전환은 자산 매각 효과로 일시적으로 흑자가 났던 2012회계연도 이후 3년 만이다.

매출은 전년보다 1.3% 줄어든 8조1천100억엔을, 영업이익은 2천942억엔으로 2007회계연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29% 늘어난 것이다.

세전 이익은 3천45억엔을 기록해 전년의 397억엔의 10배 수준에 달했다.

이는 비용 절감 노력으로 모바일통신 사업부의 손실이 2천176억엔에서 614억엔으로 크게 축소됐기 때문이다.

플레이스테이션 판매 호조도 수익 개선에 일조했다.

회사의 대표 게임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4의 매출 호조로 비디오 게임 사업부인 '소니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4% 늘어난 887억엔을 기록했다.

2015회계연도에 플레이스테이션4는 전 세계에 1천770만대가 판매됐다.

소니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0월에 가상현실(VR) 헤드셋을 내놓을 계획이다.

소니는 헤드셋을 플레이스테이션에 연결해 게임이나 운동, 교육 등의 서비스를 좀 더 실감 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영숙 기자 ys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