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러시아, 몽골 등 4개국이 광역두만개발계획(GTI)의 국제기구 전환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기획재정부는 27∼28일 이틀간 서울 중구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GTI 총회에서 4개 회원국이 GTI의 조속한 국제기구 전환 추진 필요성에 공감하고 다음 총회에서 국제기구 설립협정문안 서명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GTI는 한국, 중국, 러시아, 몽골 등 4개국이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유일의 다자협의체다.

GTI 총회가 한국에서 열린 것은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회원국 정부 대표단과 정책연구기관·수출입은행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총회 기간에는 역내 농업분야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농업위원회'가 새롭게 출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북아 지역 농업 분야에 한국의 선진기술을 활용할 길이 열렸다.

아울러 GTI 4개 회원국은 각국 정책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GTI 연구기관 네트워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2014년 회원국의 수출입은행들이 참여해 설립한 '동북아 수출입은행협의체'의 금융협력 강화를 위한 기본협약도 개정했다.

4개국은 또 공동 선언문을 통해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이 GTI의 최우선 순위 중 하나라는 점과 동북아 무역 증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경 간 장애물을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관광분야, 에너지 분야, 환경보호 등에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정부 관계자는 "역내 싱크탱크간 교류협력이 강화되고 GTI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분석 능력과 금융지원이 강화하는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GTI가 역내 경제교류 촉진뿐 아니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차기 총회는 오는 11월 러시아에서 열린다.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porqu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