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매각 절차 걸림돌 제거

야후가 행동주의 투자자 '스타우드 밸류'의 요구에 못 이겨 결국 이사회 자리 4개를 내주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야후는 헤지펀드인 스타보드 밸류의 최고경영자(CEO) 제프리 스미스와 그가 추천한 3명을 이사회 멤버에 포함하기로 스타보드와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야후 주주인 스타보드 밸류는 회사 이사진의 전면적인 개편을 요구해왔다.

야후의 현 이사 가운데 2명은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11명으로 구성된다.

스타보드의 스미스 CEO는 야후 매각 절차를 관장하는 회사 내 독립위원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로 야후는 매각 절차를 순탄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WSJ는 전했다.

하지만 스타보드에 상당한 힘을 넘겨주게 됐다.

스타보드는 야후가 핵심 사업을 팔도록 압박해왔다.

스타보드는 이날 마블 테크놀로지에서도 최대 4개의 이사 자리를 얻어냈다.

스타보드는 AOL과 스테이플스, 다르덴 레스토랑 등 다른 기업을 상대로도 싸움을 벌인 적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