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란을 방문한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왼쪽 세 번째)이 이란 최대의 완성차 제조업체 이란 코드로의 하셈 예케자레 회장(네 번째)을 비롯한 경영진과 상호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근 이란을 방문한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왼쪽 세 번째)이 이란 최대의 완성차 제조업체 이란 코드로의 하셈 예케자레 회장(네 번째)을 비롯한 경영진과 상호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1984년 테헤란에 지사를 설립한 뒤 사업중단 없이 현지 사업 파트너들과의 신뢰를 다지는 데 주력해왔다. 이렇게 구축된 긴밀한 파트너십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해제 이후 이란에서의 사업 확장을 위한 자산이 되고 있다.

[이란 특수를 잡아라] SK네트웍스, '이란 제재' 때도 사업 지속…현지 신뢰 '끈끈'
이란 진출 초기 직물사업에 주력했던 SK네트웍스는 2000년대 들어 철강재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고, 최근엔 자동차 관련 분야로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2008년부터는 화학사업도 본격화해 핵심 산업재 전반에 걸친 트레이딩 사업을 이란에서 펼치고 있다.

이란 시장을 적극 개척한 결과 한국의 작년 전체 이란 수출액(37억5000만달러)의 14%에 해당하는 5억3000만달러를 SK네트웍스가 담당했다. 이는 수출액 기준으로 국내 종합상사 중 1위다.

SK네트웍스는 이란 경제 제재 해제 및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본사 파견 주재원 세 명을 포함해 지사 구성원을 총 13명으로 최근 확충했다. 현지 사업 확장 기회를 모색하려는 차원에서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최근 이란을 방문해 이란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 경제 제재 해제 이후 이란의 경제 발전 방향과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문 사장은 최신원 회장과 함께 현지 1, 2위 완성차 제조업체인 ‘이란 코드로(IKCO)’와 ‘사이파(SAIPA)’를 방문해 최고경영진과 회동을 갖고 이란 제제 해제 이후 자동차 및 관련 사업 전반에 걸친 폭넓은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에 동행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존재도 이란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그룹을 대표하는 유일한 이란 거점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현지 네트워크와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이란 민관과 협력해 새롭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가겠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