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김치가 거대 할랄(Halal) 식품 시장 진출을 위한 문을 열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경기농협식품조합공동사업법인(이하 경기농협식품) 남양사업소 생산공장에서 실시된 말레이시아 이슬람발전부(JAKIM)의 할랄 인증 심사에서 항공사 기내식 김치, 학교급식용 김치 등 경기농협식품이 공급하는 김치 26종 전 품목이 인증심사를 통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농협식품은 인천국제공항 등 국내공항을 경유하는 모든 항공사를 대상으로 할랄인증 농협김치의 공급 규모를 지난해 33만달러에서 올해 100만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공항을 이용하는 전세계 무슬림 고객은 연간 1천200만명으로 추정된다.

심사를 맡은 말레이시아 이슬람발전부의 사프잔 사무관은 "실사를 통해 한식 대표 품목인 김치의 제조과정과 식품으로서의 과학적 우수성에 대해 인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이상욱 농업경제대표이사는 "농협은 지난해 전세계 할랄시장에 전년대비 60% 성장한 1천200만 달러 규모의 농식품을 수출했다"면서 "앞으로 서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의 수출용 쌀, 농협홍삼의 한삼인브랜드 등 농협 전체품목으로 할랄인증을 확대하고, 박람회 참가 및 판촉행사를 적극 전개해 세계 할랄식품시장으로의 농협 농식품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