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전문기업 영창뮤직이 '현대'(HYUNDAI) 브랜드를 단 피아노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영창뮤직은 이달 중순께 현대 브랜드 피아노 100여대를 선적해 이란에 수출했다고 22일 밝혔다.

2006년 현대산업개발(HDC)에 인수된 영창뮤직은 이란 페스코(Pesko)그룹 자회사와 계약을 맺고 초도물량을 선적했으며 이란에 연 1천대가량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창이 현대 브랜드를 단 피아노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는 이란이 경제 제재를 받기 전인 2011년까지 현대자동차가 연간 1만5천∼2만3천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는데 이를 통해 쌓인 브랜드 인지도가 이번 수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영창뮤직 관계자는 "인지도가 높은 현대 브랜드를 썼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받고 기존 제품보다 고급 원자재를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을 만들었다"며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어 수출지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