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탓에 산유국 경기가 악화한 영향으로 한국의 올 1분기 승용차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22일 관세청의 '2016년 1분기 승용차 교역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승용차 수출액은 89억2천3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4% 감소했다.

수출 대수는 65만3천대로 9.6% 감소했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으로 수출은 3.0% 증가했고 호주(23.2%), 독일(23.4%) 등 국가에도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53.8%)와 영국(-5.6%), 캐나다(-2.2%), 러시아(-2.0%) 등 주로 산유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전분기인 작년 4분기와 비교해서는 수출액은 16.7%, 수출대수는 15.6% 줄었다.

관세청은 "유가 하락에 따라 산유국 경기 악화로 승용차 수요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분기 수입액은 20억9천4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9.0% 감소했다.

수입대수는 1.7% 줄어든 7만대였다.

전분기 대비로는 수입액이 21.2% 급락했고, 수입대수도 19.6% 줄었다.

관세청은 "작년 말로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종료될 예정이었던 만큼 승용차 단가 상승을 고려해 물량이 앞당겨 수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됐다.

개소세 인하 조치는 현재 오는 6월까지로 연장된 상태다.

승용차 1대당 수출 평균단가는 1만3천667달러로 작년보다 3.1% 하락했다.

수입 평균단가는 2만9천839달러로 작년보다 7.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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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016년 1분기 승용차 교역 동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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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수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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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2016년 1│증감률│2015년 1│2016년 1│증감률│
│ │분기 │분기 │ │분기 │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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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량(천대) │722 │653 │-9.6 │71 │70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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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액(백만달러) │10,184 │8,923 │-12.4 │2,300 │2,094 │-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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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상대국(%) │미국(39.│미국(46.│3.0 │독일(62.│독일(50.│-26.4 │
│ │6) │5) │ │1)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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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d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