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삼성이 30년 골칫거리 해결했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합창곡 ‘할렐루야’가 흘러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니스트가 환호한다. “할렐루야! 삼성이 지난 30년간 골칫거리였던 TV 리모컨 문제를 해결했다. 다음 TV는 무조건 삼성 제품으로 살 거다.”

WSJ가 21일 게재한 기사 ‘삼성이 TV 리모컨을 고쳤다(Samsung Fixes the TV Remote)’의 인터넷판 기사에 첨부된 영상(사진)이다.

이 기사를 쓴 정보기술(IT) 분야 칼럼니스트 제프리 파울러는 삼성전자가 올해 SUHD TV를 출시하며 함께 선보인 리모컨과 사용자경험(UX) ‘스마트허브’를 극찬했다.

"할렐루야! 삼성이 30년 골칫거리 해결했다"
파울러는 “삼성이 TV가 게임기와 셋톱박스 등 주변기기를 스스로 인식해 하나의 리모컨으로 작동할 수 있게 됐다고 했을 때 처음엔 믿지 않았다”며 “하지만 직접 써보니 리모컨 하나로 케이블채널과 게임, 넷플릭스를 쉽게 왔다 갔다 하며 이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10개에 육박하는 리모컨과 거기에 달린 수천 개 버튼 때문에 괴로워했던 사람들이 삼성 리모컨 하나에 달린 버튼 10개만으로 손쉽게 TV 셋톱박스 게임기 등을 한꺼번에 작동할 수 있게 됐다”며 “(테슬라 등의) 재활용 로켓처럼 거창한 건 아니라도 사람들의 삶에 즉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TV업체들도 리모컨 개선을 시도하고 있지만, 한 개의 리모컨으로 모든 케이블 채널을 볼 수도 없고, 사용법이 너무 복잡하다”는 게 파울러의 설명이다. 파울러는 “수많은 TV를 시험해본 결과, 사기로 한 건 삼성 제품”이라고 밝혔다. 파울러가 사용한 삼성 리모컨은 40인치 KU6300(650달러) 모델부터 65인치 KS9500(3700달러) 모델까지 대부분의 2016년형 TV에 함께 제공된다.

이 리모컨과 스마트허브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의 소비자경험랩(CX랩)이 지난 2년간 소비자 조사를 거쳐 개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람들이 TV에 다른 기기를 연결해 생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 인터넷, 게임 등을 즐기면서 리모컨이 너무 복잡해졌다”며 “이를 하나의 화면에서 하나의 리모컨으로 즐길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