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4천43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908억원보다 52.4%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2천190억원)보다는 102.4%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수익성과 건전성을 모두 개선한 영향으로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우리은행은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1.44%로 지난해 4분기(1.40%)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이자이익이 1조2천4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69억원(9.4%) 증가했다.

건전성 부문에서도 부실채권(NPL) 비율이 1.38%로 지난해 말의 1.47%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성동조선·SPP조선·대선조선·STX조선 등 조선 4사의 NPL을 제외하면 이 비율은 1.03%까지 내려간다.

연체율 역시 0.70%(조선4사 제외시 0.60%)로 지난해 말의 0.82%에서 0.12%포인트 낮아졌다.

우리은행은 "대출이 성장하는 가운데에도 우량자산 중심으로 자산을 리밸런싱(재조정)하고, 해운업 등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기업에 대해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해 실적 불확실성 요인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광우 은행장이 취임한 이후 수익성 중심의 자산성장과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강조함에 따라 펀더멘털이 개선돼 좋은 실적이 나왔다"며 "올해 말까지 기업가치를 제고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7%까지 올려 저평가된 주가를 제대로 평가받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개별 기준으로 우리은행은 1분기에 4천1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자회사인 우리카드는 285억원, 우리종합금융은 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