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광대은행(光大銀行·China Everbright Bank)은 20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서울지점의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광대은행은 지난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이후 10월에 지점 설립 예비인가를 받았고, 12월 본인가를 받아 국내에 6번째로 진출한 중국계 은행이 됐다.

광대은행에 앞서 한국에 진출한 중국계 은행은 중국·공상·건설·교통·농업 등 5곳이며, 광대은행 진출로 미국계 은행(5곳) 수를 넘어서게 됐다.

광대은행은 중국 전역에 1천48개의 지점을 보유한 총자산 4천800억 달러 규모의 금융기관이다.

중국 내 은행 순위는 12위이다.

중국 정부가 출자해 설립한 국유회사인 '중앙회금투자유한책임공사'가 22%, 중국광대그룹이 2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모기업인 중국광대그룹은 1983년 중국 재정부와 중앙회금투자공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국유기업으로, 산하에 광대증권·광대용명인수보험·광대금융지주·광대신탁 등 금융기관을 포함해 계열사 20곳을 보유하고 있다.

광대은행은 앞으로 예금·대출과 무역금융, 국제결제, 외화자금, 채권투자, 역외 위안화 송수신 등의 업무를 취급할 예정이다.

20일 개소식에 참석한 탕솽닝 중국광대그룹 회장은 "한중 양국 고객에게 특색 있고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양국 경제와 무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에 진출한 중국 기업과 중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성장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