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수 LG하우시스 사장(왼쪽)과 존 메도스 미국 조지아주 하원의원이 19일(현지시간) 준공한 LG하우시스 조지아 공장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LG하우시스 제공
오장수 LG하우시스 사장(왼쪽)과 존 메도스 미국 조지아주 하원의원이 19일(현지시간) 준공한 LG하우시스 조지아 공장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LG하우시스 제공
LG하우시스가 미국에 자동차 원단 생산공장을 세우고 북미 자동차 부품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나섰다. 자동차 원단은 자동차 시트, 도어패널, 대시보드 등에 쓰이는 표면 내장재다.

LG하우시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고든카운티에서 자동차 원단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오장수 LG하우시스 사장, 존 메도스 조지아주 하원의원, 마이크 그룬먼 조지아주 경제개발국장, 김성진 애틀랜타 총영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연면적 9000㎡ 규모인 자동차 원단 공장은 2014년 7월 착공했으며 총 4000만달러가 투입됐다. 연산 600만㎡의 자동차 시트용 원단을 생산할 수 있다. 자동차 150만대에 들어가는 규모다. 이곳에서 생산한 원단은 북미 지역에 있는 현대·기아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등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LG하우시스는 조지아주 고든카운티로부터 2020년까지 5년간 교육세와 지방세 면제 등 세제 혜택을 받는다.

이번 조지아주 공장 완공으로 LG하우시스는 울산(연산 2500만㎡)과 중국 톈진(600만㎡)을 포함해 세 곳에 자동차 원단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과 북미 지역에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더 높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하우시스는 세계 자동차 원단 시장 점유율이 10%대 후반으로 독일 베네케, 일본 교와에 이어 세계 3위다. 세계 자동차 원단 시장 규모는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 안팎이다. LG하우시스의 원단 제품은 지난해 10월 자동차 시트 세계 1위 업체인 미국 존슨컨트롤스가 뽑은 ‘올해의 공급자’에 선정되며 제품 경쟁력을 입증받기도 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