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왼쪽)은 20일 서울 세종대로 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를 찾아 주택연금 가입 문턱을 낮춘 상품인 ‘내집연금 3종세트’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임종룡 금융위원장(왼쪽)은 20일 서울 세종대로 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를 찾아 주택연금 가입 문턱을 낮춘 상품인 ‘내집연금 3종세트’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주택담보대출 상환 부담이 큰 금융소비자 등을 위한 ‘내집연금 3종세트’가 오는 25일부터 전국 주요 은행에서 판매된다. ‘3종세트’는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매달 일정액의 생활비를 받는 기존 주택연금에 대출금리 인하 등 다양한 혜택을 추가한 새로운 주택연금이다.

상품 종류는 세 가지다. 먼저 ‘주택연금 사전예약 보금자리론’은 주택연금과 안심전환대출을 결합한 상품이다. 변동금리·일시상환 형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소비자가 고정금리·분할상환 방식 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면서 만 60세 이후 주택연금에 가입하겠다고 예약하면 최대 0.4%포인트의 금리 인하 혜택을 준다. 가입 연령도 낮아졌다. 부부 중 한 명이 만 60세 이상이어야 가입할 수 있는 기존 주택연금과 달리 이 상품은 부부 중 한 명만 40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 상환용 주택연금’은 주택대출 상환 부담을 덜어주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연금지급 한도의 70%까지 일시에 인출할 수 있다. 9억원짜리 집을 보유한 70세 소비자를 기준으로 기존 주택연금은 2억4336만원을 인출할 수 있지만 이 상품에 가입하면 3억4000만원까지 인출이 가능하다.

‘우대형 주택연금’은 집값이 1억5000만원 이하인 1주택 보유자만 가입할 수 있다. 기존 주택연금에 비해 월 지급금이 8~15% 많다. 주택 가격이 1억원인 70세는 기존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월 32만원을 받지만 이 상품에 가입하면 월 35만원을 받을 수 있다.

내집연금 3종세트는 전국 22개 주택금융공사 지사와 12개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취급 은행은 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농협, 기업, 부산, 대구, 경남, 전북, 광주, 제주은행 등이다. 주택금융공사 콜센터(1688-8114)와 홈페이지(www.hf.go.kr), 각 은행 홈페이지에서 방문상담 예약을 신청하면 원하는 시간에 상담받을 수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