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바이어 사로잡은 한국 중기 아이디어 상품
수소수(수소가 다량 포함돼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 정수기, 음식냄새가 나지 않는 프라이팬(사진) ….

한국 중소기업들이 아이디어 상품을 들고 일본시장 공략에 나섰다. 19~20일 일본 도쿄국제포럼에서 열리는 ‘2016 동경 한국상품 전시상담회’를 통해서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내 7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된 89개 기업 관계자가 참석해 일본 바이어와 상담한다.

19일 행사장에서 만난 중소기업 관계자는 일본 바이어와 상담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수소수 정수기를 생산하는 바이오헬스월드의 김완겸 대표는 “오전 중에만 10여명의 바이어가 부스를 찾았다”며 “가격이 일본에서 팔리는 수소수 정수기의 3분의 1가량인 대당 330달러라는 사실에 일본인 바이어가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손 소독기와 칫솔 소독기를 들고 일본을 찾은 하인스의 박근영 사장은 “병원, 학교, 유치원 등에서 쓸 만한 소독기를 소개했다”며 “최근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현 지진 영향 때문인지 제품 성능 등에 관심을 보이는 바이어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주거공간이 한국보다 좁은 편이라는 점을 감안해 개발한 상품도 눈에 띄었다. 주방용품 기업 동양나토얀은 조리 중 발생하는 연기와 냄새를 바닥으로 이어진 배출구로 내보내 집안 음식냄새를 최소화하는 ‘냄새 태우는 프라이팬’을 내놓았다. 다양한 미용 상품도 선보였다. 데이워터는 수소수 냉온정수기와 세안용 수소발생기를 전시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국무역협회 측은 일본 내 한국제품 수입업체 900여개 관계자 1000여명이 상담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쿄=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