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석연치 않은 이유 있다"…교보 "사실무근"

교보생명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가 배제된 SK주식회사 C&C가 교보생명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지난달 교보생명의 2천500억원 규모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18일 협상 결렬을 통보받았다.

SK는 이례적인 협상 결렬에 석연치 않은 이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

SK 관계자는 "공개 입찰에서 SK를 가장 높이 평가한 교보생명이 협상 과정에서 경쟁사인 LG CNS의 방식을 도입하라고 요구했고, 이에 응하지 않자 돌연 협상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교보생명 최고정보경영자(CIO)가 교체되면서 입장을 바꾼 것"이라는 해석을 제기했다.

SK는 이르면 오는 22일 자사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보전하고 다른 사업자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금지해달라며 교보생명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SK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SK에 LG CNS의 방식을 도입하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며 "교보생명이 요구한 기술과 인력 수준을 SK가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협상을 중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