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유럽의 명문 금융기업인 에드몬드 드 로스차일드(Edmond de Rothschild)그룹과 손잡고 펀드를 교차 판매하는 등 협력을 강화한다.

삼성자산운용은 1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로스차일드그룹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는 행사를 열고 한국과 유럽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제휴의 첫 사업으로 펀드 교차 판매를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로스차일드그룹의 운용 자문서비스를 받아 '유럽 배당주 펀드'를 곧 출시한다.

이 펀드는 로스차일드가 포트폴리오 관련 자문을 맡고 삼성자산운용 런던 현지법인에서 운영한다.

삼성자산운용은 로스차일드가 현지에서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유럽전환사채(CB) 펀드'도 내놓아 유럽 펀드 라인업을 완성하기로 했다.

삼성자산운용 런던 현지법인은 로스차일드의 운용 노하우와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운용 경쟁력을 높여 두 펀드를 주력 공모펀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로스차일드는 또 룩셈부르크에서 아시아 주식형 펀드를 설정해 삼성자산운용에 운용을 맡길 예정이다.

이 펀드는 로스차일드의 유럽 내 판매 채널을 활용해 유럽 기관투자가 등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에 따라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유럽 최고 자산운용사인 로스차일드 그룹은 유럽 주식과 채권, 멀티에셋 전략 등을 전문으로 하는 자산운용과 고액 자산가 대상 PB 서비스 부문에서 강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미래사업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안 드 로스차일드 회장은 "로스차일드는 지난 10여 년 동안 일본 닛코증권과 전략적 제휴로 10조원의 수탁고가 증가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한국과 아시아 자산운용 시장의 성장 속에 한국 최고 자산운용사인 삼성과 다양한 사업 모델을 개발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스차일드가(家)는 현재 자산운용과 PB 서비스를 핵심사업으로 하는 에드몬드 드 로스차일드(Edmond de Rothschild)와 인수·합병(M&A) 및 IB 주력의 로스차일드(Rothschild & Co)로 나뉘어 있다.

관리자산이 200조원에 달하는 로스차일드 그룹은 유럽 대형 자산운용사로 프랑스, 스위스, 영국 등 모두 19개국에 거점을 두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