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7%·WTI 4% 추락했다가 쿠웨이트 파업 소식에 낙폭 줄여

18일 (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산유국이 생산량 동결에 합의하지 못한 여파로 크게 떨어졌다가 쿠웨이트 파업의 영향으로 낙폭을 많이 줄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58센트(1.4%) 떨어진 배럴당 39.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7센트(0.4%) 낮은 배럴당 42.9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원유 생산국 회의에서 생산량을 동결하는 데 합의하지 못한 여파로 유가는 약세로 출발했다.

감산은 커녕 동결 합의도 이루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이 작용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동결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충격은 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이 동참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동결 결정을 무산시켰다.

이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OPEC 회원국들이 생산량을 줄이자고 주장했을 때에도 번번이 반대했다.

이날 브렌트유가 7% 추락하는 등 약세였던 유가는 파업 영향으로 쿠웨이트의 생산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낙폭을 만회했다.

금값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0센트(0.1%) 오른 온스당 1,235달러에 마감했다.

원유 생산량 동결에 합의하지 못한 게 금 시장에는 호재가 될 수 있었으나 이날은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