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유동성 위기로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을 신청한 한진중공업이 자구노력의 하나로 조선부문 인력 감축을 완료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7일까지 60명이 희망퇴직(목표 50명)을 신청, 인적 구조조정을 마감했다고 18일 밝혔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한진중공업 경영 정상화 방안 시행을 앞두고 인원 감축, 임금삭감, 인력 재배치 등을 한진중공업 측에 요구했었다.

한진중공업은 채권단 요구에 따라 지난달 말까지 행정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하지만, 노조의 반발 속에 신청자가 목표했던 50명에 못 미친 17명에 그치자 희망퇴직 신청 시한을 연장하고 추가 신청을 받아왔다.

현재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 60명 대부분은 조선부문 행정 사무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중공업은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위로금으로 월 평균임금의 15개월치를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상위 직급으로의 명예 승격과 함께 자녀 학자금을 조기 지급하고, 재취업도 지원할 방침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기업 존속과 남은 직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며, 앞으로도 경쟁력 확보를 위한 모든 자구노력을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채권단은 지난 1월 자율협약 신청 직후 1천3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했으며, 25일께 채권단 회의를 열어 1천400억원의 추가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경쟁력이 부족한 부산 영도조선소를 특수선 건조 조선소로 특화하는 방안 등도 함께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날 논의한 사항을 다음 달 초 9개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채권단 전체 회의에 상정해 동의 여부를 물은 뒤 모든 채권단이 동의하면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