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유국들이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산유량을 지난 1월 수준으로 동결해 오는 10월까지 유지하는 합의에 임박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합의 초안을 입수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초안은 "점진적인 국제유가 회복"을 확실히 하려는 노력을 평가하기 위해 오는 10월 러시아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생산량 동결이 유지될 것이라고 적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초안은 "2008년 이래 최대 규모의 국제유가에 따라 글로벌 오일 산업이 심각한 도전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초안은 합의사항들 이행과 감시는 "신의 원칙에 따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출신 석유장관 각 1명이 참여하는 감시위원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초안은 덧붙였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카타르, 베네수엘라 등 4개 산유국은 지난 1월 수준으로 생산량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연초 배럴당 30달러 이하로 추락했던 국제유가는 반등하기 시작해 현재 43달러 수준까지 회복했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