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아이폰에서 4천만弗 금 건진 애플
애플이 못 쓰게 된 전자기기에서 4000만달러(약 460억원)어치의 금을 뽑아냈다.

CNN머니는 지난 14일 발표된 애플의 연간 환경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오래된 아이폰, 아이패드, 노트북에서 지난해 2204파운드(약 1t)의 금을 추출했다고 15일 보도했다.

금은 애플 전자기기 내에서 녹이 스는 것을 막고 전기를 전달하는 용도로 쓰인다. 평균적으로 스마트폰 1대를 제조하는 데 약 30㎎의 금이 들어간다.

애플이 낡은 전자기기로부터 분리해낸 물질은 총 여섯 가지에 이른다. 금 외에 철, 플라스틱, 유리, 알루미늄, 구리, 은도 추출해냈다. 애플 기기로부터 발생한 폐기물 중 3분의 2는 재활용이 가능한 물질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애플은 오래된 애플 기기들로부터 추출한 물질을 제품 생산에 재활용할 계획이다.

애플은 최근 수년간 부품 재활용에 관심을 두고 있다. 애플스토어를 방문한 고객들의 오래된 기기를 수거하는 ‘애플 재활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기기에 사용된 물질의 재활용을 위한 로봇 ‘리암’도 개발했다. 이 로봇은 연간 120만개의 스마트폰을 해체하고 부속품별로 분류하도록 설계됐다. 아이폰6의 부품을 11초 만에 분해할 수 있다고 애플은 밝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