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국내 최초로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 CEV’에 참여한다고 17일 발표했다. 블록체인은 거래내역 정보를 중앙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온라인 네트워크 참가자에게 분산 저장하는 거래 시스템이다. 중앙집권화된 은행의 기존 전산 체계와 달리 분산 저장하기 때문에 해킹이나 조작이 어렵다.

지난해 9월 결성된 이 컨소시엄에는 씨티그룹, JP모간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UBS 등 43개 글로벌 금융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 금융회사는 블록체인 기술 표준화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번 참여로 하나금융은 글로벌 송금, 보안 인증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