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udential 라이프플래너의 보험 멘토링] (16) 변액보험에 대한 오해와 진실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변액보험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변액보험의 자산 규모는 2013년 80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91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런 성장에도 불구하고 변액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왜 그런 걸까?

변액보험은 국내에서 2001년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변액보험은 납입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 등의 펀드에 투자한 뒤 투자실적에 따라 사망보험금이나 연금을 수령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이 때문에 장기투자가 필수적이고 담당자의 관리와 소비자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런 특성에도 불구하고 변액보험은 초기 판매 시 “앞으로 금리는 점점 떨어지지만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저평가돼 있어 주가 상승 시 높은 수익이 얻을 수 있다”며 고수익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강조한다. 소비자의 불신이 커진 배경이다.

변액보험의 본질은 투자의 위험관리를 통해 수익을 내는 데 있다. 투자한 뒤에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경제상황에 따라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정해 등락 폭을 줄이고, 늘어난 적립금은 다시 줄어들지 않도록 채권에 투자해 기회와 위험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성공적인 변액보험 투자를 위해서는 펀드 변경과 적립금 이전 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는 펀드 변경 제도를 잘 모르고 변액보험 가입 시 설정한 펀드를 장기간 그대로 유지하다 수익률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정기적으로 내가 가입한 펀드가 어떤 것인지, 펀드 변경이나 적립금을 조정할 필요는 없는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변액보험은 필요 시 자금을 인출할 수 있고 적절한 시기에 추가납입도 가능하다. 10년이 지나면 비과세라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채권에 운용하면 다른 금융권에서는 수익에 과세가 되지만 변액보험은 비과세 기회가 열려 있다.

최근 국민연금 수익률이 해외 연기금 수익률에 비해 크게 뒤진다는 보도가 있었다. 해외 연기금의 운영내역을 자세히 살펴보면 전문가들의 투자 운용에 대한 전략과 철저한 사명 그리고 관심이 이끌어낸 결과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도 어떤 철학을 가지고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변액보험 상품을 선택할 때는 해당 상품이 가입하려는 목적에 맞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해당 보험사에 변액보험을 잘 관리해 줄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강희창 <푸르덴셜생명 시니어 컨설팅 L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