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악화 문제 2018년부터 다소 개선될 듯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와 올해 마이너스를 기록한 성장률이 내년에는 플러스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재무부와 기획부는 전날 의회에 보낸 예산 관련 자료를 통해 내년 성장률을 1.0%로 전망했다.

2018년과 2019년 성장률은 2.9%와 3.2%로 예상해 내년을 고비로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와 내년 브라질의 성장률을 마이너스 3.8%와 0%로 각각 전망하면서 대통령 탄핵 추진 등으로 조성된 정치적 위기가 올해 안에 해결되면 내년부터 성장세를 되찾기 시작할 것으로 진단했다.

브라질 경제는 지난해 마이너스 3.8%의 성장률을 기록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1990년(-4.3%) 이후 25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냈다.

재무부와 기획부는 또 내년 예산에서 650억 헤알(약 21조5천억 원)의 기초재정수지(재정에서 국채에 대한 이자 지급 제외) 적자를 예상했다.

이는 올해 기초재정수지 적자 예상치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앞서 재무부는 올해 예산 수정안에서 960억 헤알의 기초재정수지 적자를 예상했다.

그러나 재무부와 기획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초재정수지 비율이 올해 마이너스 1.44%, 내년 마이너스 0.86%를 기록하고 나서 2018년에는 0.80%, 2019년엔 1.40%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올해 72.9%에 이어 내년에 75.4%까지 오르고 나서 2018년 74.9%, 2019년 73.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최저임금은 올해 880헤알에서 내년 946헤알, 2018년 1천2.7헤알, 2019년 1천67.4헤알로 높아질 것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